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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길 때까지 칭얼거릴 것"…제3당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놔

입력 2015-08-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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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출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을 위해 막말뿐 아니라 칭얼거리기 계획도 세웠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CNN의 '뉴데이'에 출연해 자신이 미 정계에서 가장 시끄럽게 칭얼거리는 사람이라는 리치 로리의 '내셔널 리뷰' 칼럼에 대해 반박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에 맞설 때 같은 표현을 이용해 가장 멋지게 칭얼대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이제 당선되고 싶어 칭얼거릴 것이고 승리하지 못하면 불행할 것"이라며 "난 칭얼거리는 사람이라 이길 때까지 계속 칭얼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약 30분 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선거 유세 중 제기했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설명에 대한 압박을 받았으며 남녀 동일 임금부터 외교 정책까지 모든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제3당 출마 가능성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ABC 뉴스는 전날 익명의 고위 보좌관을 인용, 트럼프가 제3당 출마 배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고 현재 모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만큼 앞으로 계속 공화당 후보이고 싶다"며 "공화당이 날 공평하게 대우하면 그렇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문을 열어 놓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화당이 공평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그 문을 이용할 수도 있어 그 문을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일 공화당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 경선 결과 승복을 약속하지 않은데 이어, 이날도 거듭 경선 패배 시 공화당 탈당 후 제3당 또는 무소속 후보 출마 가능성을 제기했다.

CNN은 첫 공화당 TV 토론 후 아이오와주(州)와 뉴햄프셔주(州)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해 그의 경선 결과 승복 결정이 여론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의 서폭 대학교가 전날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17%를 기록해 2위 스콧 워커(12%) 위스콘신 주지사를 5%포인트 차로 제쳤고, 같은 날 발표된 보스턴 헤럴드-프랭클린 피어스 대학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1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뉴햄프셔 조사에서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각각 13%로 2위에 올랐다.

한편, 트럼프는 폭스 뉴스가 주관한 첫 TV 토론회 이후 이날 처음으로 가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친구였다"고 말해 폭스 뉴스와의 갈등을 해결한 듯 보였고 자신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공격적으로 제기한 폭스 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 메긴 켈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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