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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불타는 흑인교회 벌써 6번째…흑백갈등 고조

입력 2015-07-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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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일주일새 벌써 여섯 번쨉니다. 특히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교회는 얼마 전 백인 청년이 총기를 난사했던 흑인 교회와 그리 멀지 않은 데다, 과거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가 불을 질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교회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불은 꺼졌지만 지붕이 무너져 내려 건물은 형체만 남았습니다.

화재가 난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북부의 마운트 시온 감리교회.

100년 전 지어진 남부지역의 대표적 흑인교회인 이곳은 지난달 17일 백인 청년 딜런 루프가 총기를 난사한 또 다른 흑인 교회와 1시간 거리입니다.

흑인 목사와 신도 등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이후 지금까지 남부 지역 흑인교회에서만 6건의 화재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중 최소한 3건 이상은 방화라고 보고 흑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특히 이번에 화재가 난 교회는 20년 전 백인우월주의 과격단체 KKK가 불을 지른 곳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폭풍이 심해 벼락을 맞아 불이 났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유독 흑인교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잇단 화재로 미국 내 흑백갈등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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