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전해드렸죠. IS와 알카에다의 추종자로 미국 의사당을 폭파하려다 붙잡힌 20대 남성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 얹혀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이었습니다. 평범한 캥거루족이 하루아침에 자생적 테러범, 이른바 '외로운 늑대'가 된 셈이어서 충격이 더 큽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회의사당 테러를 기도한 20살 크리스토퍼 코넬.
고교 졸업 후 직업 없이 부모에게 얹혀살며 주로 인터넷을 뒤지는 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선전 영상에 감명을 받았고, 이후 라힐 마흐루스 우바이다라는 가명으로 SNS에 IS 동조 글을 올려 왔습니다.
[존 코넬/폭파 미수범 아버지 : 아들이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한 걸 몰랐기 때문에 놀랐어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암시한 적이 없었습니다.]
국제적인 테러조직 알카에다까지 추종하게 되면서 더욱 과격해진 코넬은 결국 자생적 테러범이 됐습니다.
미국 등 서구 각국에선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범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군인들을 차로 치어 죽인 마르탱 쿠튀르 루로, 미국 뉴욕에서 경찰을 상대로 도끼 테러를 벌인 제일 톰슨.
두 사람 모두 평범한 청년들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으로 돌변한 경우였습니다.
이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IS나 알카에다에 세뇌돼 중동 국가로 떠나려다 붙잡히는 청년들이 상당수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