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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경선은 원칙대로…형수 통화 녹취, 언제나 죄송"

입력 2021-06-02 21:12 수정 2021-06-02 21:56

"당 대표 뜻 존중"…'조국 사태' 첫 입장표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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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뜻 존중"…'조국 사태' 첫 입장표명도

[앵커]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터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부터 당 안에서 나오는 경선 연기론, 또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고 볼 수 있는 '기본대출'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형수와의 통화 녹취에 대한 입장도 들어 봤습니다.

이재명 지사를 만난 안지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지사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실상 침묵을 깼습니다.

사과를 한 송영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걸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Q. '이재명의 시간'(에서 볼 때 '조국의 시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이재명/경기지사 : '조국 사태' 문제는 이미 정쟁의 수단이 됐는데 거기에 제가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고, 특히 당대표께서 입장을 내셨으니 저는 당원으로서 당대표,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송 대표의 부동산 정책 중 세제 완화 기조엔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가능하도록 부동산에 대한 부담은 취득·보유 또는 처분 과정에서 생긴 이득에 대해 최대한 (세금) 부과를 늘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내에선 9월 대선후보 경선의 연기론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주로 주류·친문 진영에서 나오는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현재 여권 내 여론조사 선두 이 지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 지도부가 이끈 4.7재보궐선거 번복공천까지 거론하면서, 못을 박은 겁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선거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 바꿔서 공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습니까?]

Q. (친문 일각에선) 당헌·당규 고치지 않고도 주자들이 (경선 연기가) 가능하다는데…
[이재명/경기지사 : 국민들께서는 또 바꿨다고 받아들이시겠죠.]

이렇게 친문과의 관계설정이 여전히 숙제란 평가를 받는 상황, 하지만 답변은 좀 달랐습니다.

Q. 강성 친문세력 어떻게 마음 이끌어 내실 생각인가.
[이재명/경기지사 : 당내 의견이 다른 건 너무나 당연하고 국민에 맞춰서 가면 저는 뭐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로서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 도덕성 검증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선거 때마다 논란이 돼온 건 이른바 '형수 통화 녹취'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야 그런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때 될 때마다 사과드리고, '(문제의 통화를 했던) 12년 전보다 지금의 이재명 더 성숙하고 더 많이 자랐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겠지요.]

사실상 대선판에 뛰어든 이 지사는 공식 출마선언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런 만큼 지지율 경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습니다.

Q. (윤 전 총장에 대해) "아직 포장지밖에 모르겠다"고 했는데, 내용물이 점점 나오고 있는 거 아닌가.
[이재명/경기지사 : 아직 내용물은 아닌 것 같고요. 여전히 포장지가 좀 많이 보이긴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죠. 그러나 빨리 본인의 미래 구상, 실현가능성,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시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는 정치인의 도리라고 봅니다.]

오늘(2일)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뒤를 잇는 '기본금융'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코로나 능동 감시 중이어서 불참했습니다.

기본금융의 핵심은 '기본대출'이란 게 이 지사의 설명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서민들은 돈이 필요한데 결국은 엄청난 고리의 20% 넘는 이자를 납부하다보니 소비 여력도 없어지고 양극화도 점점 심해집니다. 약 1000만원 정도를 3% 미만으로 소액을 장기로 빌려주면 기회를 주는 것이 양극화에 도움이 되고 경제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내놓을 1호 공약도 '기본 시리즈'와 맥이 닿아있을 걸로 보이게 하는 대목입니다.

Q. 1호 공약은?
[이재명/경기지사 : 아직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공약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경제 문제의 핵심은 모두가 성장의 결과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의 길입니다. 포용성장이 가능한 건 결국 공정한 성장이죠.]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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