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서객 6명이 어선을 몰고 바다로 나갔다가 18시간이나 표류한 뒤 구조됐습니다. 선장도 없었고 구조요청을 할 휴대전화도 챙기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함정이 바다 한복판에서 표류 중인 1.9t급의 작은 어선에 다가갑니다.
구명 조끼를 입은 남여 6명은 모두 기진맥진한 모습입니다.
해경 함정에 옮겨 타고 나서야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모씨 등 6명은 엔진이 멈춰버린 어선에서 밤새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표류 관광객 : 조명탄도 쏘고 그랬는데 발견을 못 하더라고요. 완전히 해가 져버리고 망망대해라 무섭더라고요.]
표류 어선이 발견된 곳은 전남 영광군 계마항 북서쪽 5km 해상으로 처음 배가 출발한 지점에서 17km 떨어졌습니다.
이씨 등은 어제 낮 12시 낚시를 위해 어선에 올랐지만 한시간 뒤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6명 모두 휴대전화를 챙기지 않아 구조요청도 못했습니다.
선장도 없이 피서객들만 배를 타고 나간 것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정진양/목포해경 영광파출소장 : 전문가, 선장이나 기관장, 기술을 가진 사람과 동행해야 안전하게 바다에서 레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준비없는 어설픈 항해가 자칫 큰 화를 부를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