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가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취수원이 고갈되면서 수도권과 강원지역 지자체들이 비상급수 체제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속초에서는 어젯밤(17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단수까지 실시했습니다. 9년 만이라고 하네요.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뻗은 개천에 온통 굵은 자갈과 돌뿐입니다.
계속되는 가뭄 탓에 속초시 생활용수의 90%를 공급하는 쌍천이 말라붙은 겁니다.
속초시는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단수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제한 급수가 실시되기는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도강/강원 속초시 조양동 : 먹는 물은 사서 먹을 수 있지만, 씻는 물이나 변기에 쓰는 물은 욕조에 따로 담아놔야 해서 (불편합니다.)]
사정이 더 나빠질 것 같은데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호정 주무관/속초시 상수도사업소 : 시민 급수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에 생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물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강원 지역과 인천, 강화군 등 현재 비상급수를 실시 중인 지자체가 30곳, 105개 마을에 이릅니다.
오늘 경기 북부와 강원영동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양이 많지 않아 물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