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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38년 만에 모습 드러낸 소양강 성황나무

입력 2015-06-16 21:00 수정 2015-06-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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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드릴까요? 극한 가뭄이 계속되는 탓에 소양강댐에선 이미 수몰됐던 마을의 성황나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8년 만의 일입니다. 댐 최저 수위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호수 한가운데 앙상한 나뭇가지가 솟았습니다.

1973년, 댐 공사로 수몰되기 전, 옛 양구군 하수내리의 주민들이 복을 빌던 성황나무입니다.

가뭄이 극심했던 1978년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장수봉/옛 하수내리 주민 : 40여 년 만에 고향 터를 봐서 기분이 좋고 감회가 새롭기도 한데, 너무 가물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인제와 양구를 잇는 양구대교 역시 교각 맨 아랫부분까지 드러났고, 여객선이 다닐 만큼 물이 찼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예년보다 14m 낮은 152m 정도입니다.

발전이 가능한 최저 수위에 거의 다다른 겁니다.

충주댐, 횡성댐과 더불어 용수 부족 주의 단계에 돌입한 지 벌써 84일이 지났습니다.

소양강댐 저수량 사정은 계속 나빠져 농업용수를 대기 힘든 경계 수준까지 임박했습니다.

물이 좀 더 빠져 심각 단계에 이르면 수도권 식수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의 경우, 올해 장마가 늦어져 7월 초순까지는 큰 비소식이 없는 상황, 습기 없는 하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논바닥 만큼이나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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