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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경선 '오픈프라이머리' 쟁점 급부상

입력 2012-05-16 10:09 수정 2012-05-16 10:23

비박주자들 도입 요구에 이어 심재철 "본격 검토해달라"


친박계 부정적 입장 속 황우여 "최고위서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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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주자들 도입 요구에 이어 심재철 "본격 검토해달라"


친박계 부정적 입장 속 황우여 "최고위서 의견 수렴"

예상대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의 도입 여부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박근혜 체제'를 사실상 완성한 가운데 친이(친이명박)계로 유일하게 지도부 진입에 성공한 4선의 심재철 최고위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에서 "당 사무처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실무적 검토를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황우여 대표가 어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 안 한다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의 대선 후보를 100% 국민경선을 통해 뽑자는 것으로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공통된 요구이다.

지금대로라면 8월말∼9월초로 예정된 경선은 대의원 선거인단 80%(대의원 20%, 당원 30%, 일반국민 3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비박 주자들은 이러한 현행 방식대로 경선이 실시될 경우 자신들은 이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들러리를 서는 꼴에 불과하다면서 흥행을 통한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는 비박주자들의 요구가 '박근혜 흔들기'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의심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전대에서 지도부 진입에 성공한 친박(친박근혜)계 정우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의 요청에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실무검토를 시키고 공식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야기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는 쉽지 않은 얘기"라며 "내부적으로 여러 검토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실무검토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난 가운데 경선 관리의 중책을 맡은 황우여 원내대표는 "후보들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수렴하겠다"고 대표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를 통해 수렴 방식과 절차를 검토하고 의견을 나눈 다음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도 했다.

이러한 언급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비박주자들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오픈프라이머리가 경선전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의 한 인사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역선택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야당과의 조율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당내 주자들의 요구가 커질 경우 흥행을 위해 적절한 수준의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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