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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발칵'…확진자 "대구 출신 아냐" 거짓말

입력 2020-03-09 14:07 수정 2020-03-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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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비상 특집 < 전용우의 뉴스ON > 시작하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9일 오전 0시 기준으로 7382명입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48명으로, 지난 6일부터 증가 폭은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소규모 집단 시설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의 우려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선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채 입원했던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병동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문제가 된 확진자와 같은 방에 입원했던 분들이 가장 걱정이 크겠습니다. 검사는 모두 받은 겁니까?

[기자]

네, 다행히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 중 양성으로 나온 사람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어제(8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서울백병원에 입원해 다른 2명과 함께 4인실에 머물러왔습니다.

같은 방을 쓴 2명 환자는 음성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입원 이후 병원은 전혀 몰랐다는 것인데, 의료진에게까지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긴 이유는 뭐였을까요?

[기자]

A씨는 당초 호흡기 관련 질환이 아니라, 구토와 복통 증상으로 지난 3일 백병원에 입원했는데요.

이 환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지만 A씨가 부인해왔다고 합니다.

자신이 사는 곳도 '서울 마포구'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데요.

일단 확진 이후 병원 측이 A씨와의 면담을 통해 파악한 내용은, 이 환자가 다른 병원에 예약하려 했는데 대구에서 왔다고 말하자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인데, 정확한 사실관계는 보건 당국도 파악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전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 지역 환자를 의료기관이 받지 않아 나타난 일"이란 측면도 있다고 보고 "이런 움직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병원도 병원이지만, 감염자 관리를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부는 엄정 대응하겠단 방침이잖아요, A씨도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서울중부경찰서는 이 여성이 진료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내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이나 서울시 측은 아직 따로 고소할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국 곳곳 지자체에선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사람이 이를 지키지 않는 등 감염병 예방 지침을 어기는 경우에 대해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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