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오리건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올 들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제부 최규진 기자 연결합니다. 이번 총기난사 사고, 누가 왜 저지른 건지 상황이 파악됐습니까?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10시 30분쯤 미국 오리건주 로즈버그에 위치한 '움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벌어져 범인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26세 청년 크리스 하퍼 머서을 범인으로 지목했는데요. 당시 소총과 권총, 엽총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습니다.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범행 동기나 공범 유무, 학교와 연관이 있는지 등의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목격자들은 범인이 교실로 들어와 사람들을 엎드리게 한 후, 차례로 일으켜 '무슨 종교를 믿느냐'고 물은 뒤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오리건주 경찰은 물론 연방수사국 FBI 등이 나서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파악 중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끊이질 않는데,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45번째로 발생한 학교 내 총기사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인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총기난사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총기 규제에 관해선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입장이 다르고 대선 후보들도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