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수백만명이 찾는 이슬람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인근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400여 명이 숨졌습니다. 국제부 이현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현 기자,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죠?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현재까지 최소 450명이 숨지고 72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의 미나입니다.
현지시간 24일 오전, 순례객들이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여하던 중 압사사고가 났습니다.
SNS에 사고 현장에 있던 신도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길 여기저기에 하얀 순례복을 입은 시신이 널부러져 있는 참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가 이슬람의 성지 순례인 하지 기간이라 수백만명이 메카 일대를 찾았는데요.
사고 이후에도 순례객들은 우회해서 돌 던지기 의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 시작할 때만 해도 200여명으로 나왔는데, 400명을 훌쩍 넘었군요. 한꺼번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런지 메카 인근에선 해마다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1일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는 바람에 10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백만 명이 몰려드는 하지를 앞두고 한꺼번에 3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모스크를 넓히는 공사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워낙 많은 순례객이 몰리다 보니 압사사고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오늘(24일) 사고가 난 미나에서는 2006년 1월에도 돌을 던지는 의식을 치르다 360여명이 압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