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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3분 만에 멈췄었어"…화재현장 찾은 유족 오열

입력 2020-05-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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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유족들이 어제(12일)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의 손목시계는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카맣게 그을린 창고건물.

흉측하게 남은 철골 구조물로 유족들이 들어갑니다.

바닥에는 건물 잔해와 잿더미가 뒤엉켜 있습니다.

참혹함에 유족들은 말문이 막힙니다.

남편, 아버지, 아들이 쓰러진 곳에 주저앉은 유족들.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찾으며 목놓아 웁니다.

[집에 안 오잖아. 그치 집에 안 와…집에 안 와…]

가족의 흔적은 건물 밖에도 있습니다.

가족의 차를 발견한 유족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이거 어떡해. 이거 어떡해. 안이 안 보여…]

현장에서 발견된 검게 그을린 손목시계는 오후 1시 35분을 가리킵니다.

[유족 : 손목에 있는 시계가 멈췄었어, 35분에. 32분에 불났는데 35분에 멈췄어, 시계가.]

사고 당시 불이 얼마나 걷잡을 수 없게 번졌는지를 말해줍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네번째 감식에서 불이 시작된 지하를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하부 내부에 출입구가 총 3곳이 있습니다. 출입구가 화재 전에 어떤 모양이었고 어떻게 설치가 됐었는지…]

불 타 없어진 지하층 출입구 3곳의 형태를 분석해, 불길이 번진 방향 등을 분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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