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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참사 현장 영상엔…환기장치 안 보이고 창문 밀폐

입력 2020-05-06 20:46 수정 2020-05-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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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른여덟 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였죠.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일부를 찍은 영상이 나왔는데, 환기 장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은 불씨도, 큰 폭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었던 겁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자가 천장에 우레탄 폼 마감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벽과 창문엔 재료가 묻지 않도록 테이프로 비닐을 붙여뒀습니다. 

화재가 나기 엿새 전 찍힌 경기 이천 물류창고의 작업 현장입니다.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 난간대는 보이지 않고 제대로 된 안전모도 쓰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선 외부가 막힌 상태에서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제대로 된 환기 장치를 찾기 힘듭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개방된 공간이 없으면 송풍기라든지 이런 걸 별도로 설치를 해요.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건 어쨌든 간에 환기가 안 됐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생존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우레탄 작업 중 생긴 유증기에 불꽃이 붙으면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존자 (지난 4월 30일 / JTBC '뉴스룸') : 용접이 발화를 시켰으니까 우레탄에 붙어서 불이 커진 거지. 한 번에 다 불이 붙었어요.]

노동계는 원청업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고 했습니다.

[이승무/용접노동자 : 공사기간 단축 때문에 폭발성 있는 페인트 공사나 용접 이런 것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화재를 항상 눈앞에 두고 살인행위를 저지르는 행위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6일) 현장에선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3차 합동감식이 이뤄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내일부터 이천 물류센터 원청 시공사와 화재 위험이 높은 전국 건설현장 340곳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나섭니다.

(화면제공 : 유가족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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