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고사 작전'이 결국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후보 등록 시작이 4시간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유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 그래봤자 4시간 이내에는 결정이 나게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은 칩거한 지 여드레 만에 언론 앞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중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최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대구 대명동의 모친 자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5일 언론에 포착된 지 여드레 만입니다.
1시간 가량 모친 자택에 머문 유 의원은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그동안 오랫동안 안 보이셨는데 어떤 계획을 하셨는지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입장 발표 시한을 오늘로 분명히 못박았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 (최고위가 9시에 있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전에…) 나중에 얘기할게요. 오늘 중으로. 오늘 중으로 얘기할게요.]
한 측근은 유 의원의 오늘 발표가 '탈당'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당에서 잘라내면 탈당해야지 다른 방법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유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