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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인천시에 정상적 분향소 요구했지만.."

입력 2014-05-13 21:54 수정 2014-06-17 10:03

"드라마 촬영 등 불만…관계자 사과하기로"

"연고지가 인천인 일반인 희생자 많아…인천 분향소 요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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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등 불만…관계자 사과하기로"

"연고지가 인천인 일반인 희생자 많아…인천 분향소 요구한 것"

[앵커]

지난번 팽목항에서 직접 만난 일반인 희생자 가족분께서는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도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가 적지만 똑같은 유족들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세심하지 못한 대응에 속상해하신 바 있습니다. 여전히 그것이 잘 개선되지 못한 모양인데요. 직접 유가족들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인 장종열 씨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장 선생님, 나와 계시죠?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네,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13일) 인천시청으로 항의 방문을 가셨죠? 일부는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떻습니까? 가신 이유를 직접 좀 설명을 해 주실까요?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첫째는 저희가 학생 희생자들도 있고 일반 희생자들도 있는데 그에 비해서 지금 분향소 문제나 그리고 또 현재 드라마 촬영하는 문제 그리고 저희가 정상적인 합동분향소를 요구했어요, 인천시에. 그런데 그게 지금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희가 얘기를 하다가 시장님을 직접 만나서 답을 듣고자 갔어요. 밑의 분들은 확실한 답을 못 내려주시니까. 그게 저희가 이동을 하게 된 목적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 목적은 대부분 좀 해소가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일단 시장님이 몇 가지 약속을 해주셨고 저희가 요구하는 부분도 방송에서 보셨다시피 해 주신다고 약속은 하셨어요. 그런데 그 약속 중에 일단 한 가지는 지키셨고요. 시장님하고는 처음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앞으로 지키시면 그만큼 신뢰도를 더 쌓아가시는 거고 아니면 유족들, 우리 인천 시민한테 더 실망감을 주시는 거니까 알아서 잘하시겠죠.]

[앵커]

한 가지가 해결됐다는 건 어떤 걸 말씀하십니까?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그러니까 드라마 촬영하는 모 방송국의 그쪽 분한테 사과가 왔고, 또 직접 분향소에 오셔서 사과 말씀을 전하시면서 저희가 사과를 이런 식으로 원한다고 말씀드린 거를 그분께서는 내일 실행해 주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가셨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팽목항에서 한 분을 만나뵀었는데,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일반인 희생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좀 섭섭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좀 개선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예, 맞습니다, 그거는. 지금 저희 어머니 영정도 거기로 모셔놓은 상태고요. 단 저희가 인천 쪽에 요구하는 거는 저희 연고지가 인천이다 보니까 조문을 미처 못 오신 분들은 오고 싶은데 안산 쪽에만 있으면 너무 멀고 또 그분들이 불편하실까 봐 한 분이라도, 저희 부모님 입장에서는 더 이렇게 가시는 모습 마지막이라도 좀 더 보시게 해드리려고 바랐던바 때문에 인천분향소 오늘 같은 그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앵커]

대부분 일반인 희생자들이 인천에 사시는 분들인가요.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네, 인천이 지금 희생자분들, 돌아가신 분들이 제일 많은 걸로 알고 있고요. 제가 일반인 대책위 책임을 맡다 보니까 각지에 계신 분들도 '저희도 일반인입니다.'라고 전화를 먼저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앵커]

네. 그런데 정확하게 지금 일반인 희생자분들, 실종자분들이 몇 분인지 파악이 안 되고 있지 않나요?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맞습니다. 그건 정확하게 저희가 파악이 안 되고, 저희가 인천시의 실종자, 지금은 희생자분들 명단을 입수하는데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요. 지금 같은 경우도 안산에 계신 분도 일반인이시면서 저희한테, 제 전화번호를 먼저 알아서 전화해 주신 경우예요. 다른 시에 요구하면 시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알려주기가 힘들다고 얘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난번에 팽목항에서 만나뵌 분은 "학생 희생자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뭐라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셨는데, 일반인 희생자분들은 어찌 보면 그동안 그만큼 덜 관심을 받은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경황이 없으셨을 텐데 전화로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장종열/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 감사합니다.]

[앵커]

장종열 씨 고맙습니다.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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