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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 높게 촛불들어 시민혁명 완성할 때"

입력 2016-12-03 19:12

광주 촛불집회 참석 "탄핵 표결 불발에 자유발언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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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촛불집회 참석 "탄핵 표결 불발에 자유발언은 못해"

문재인 "더 높게 촛불들어 시민혁명 완성할 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 운동을 벌인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작 촛불집회에서는 자유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끈질기게, 더 높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려면 우리가 지치지 않아야 한다"며 "비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우리는 끈질기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이 촛불을 횃불로 만들었고 그 횃불이 이 세상을 바꾸는 들불로 번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은 피의자다. 피의자가 우리나라 국정을 계속 이끄는 것을 용납할 수 있느냐"며 "자리에서 물러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탄핵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탄핵 표결에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퇴진 서명 운동'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야당 의원들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광주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앞에서 '5월 항쟁 흔적 복원'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5월 단체를 만나 "4·19 혁명과 광주 오월 항쟁도 결국 미완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제대로 시민 혁명을 완성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퇴진 서명 운동을 마친 문 전 대표는 금남로에서 열린 '6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했다.

당초 자유발언이 예정돼 있었지만 주최 측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지연에 따른 국민 반감을 고려해 정치인들의 자유발언을 모두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문 전 대표 외에 이날 자유발언을 요청한 국민의당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도 주최 측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광주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문 전 대표 등은 "원칙을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4일 전에도 주최 측은 각 정당의 주요 대선 주자들에게 2분씩 자유발언 기회를 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이후 국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방침이 바뀌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탄핵 표결이 미뤄지며 국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야권 대선주자들이 자유발언을 한다면 환호보다 야유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는 촛불집회의 취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어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광주 시민들 뜻에 따르겠다. 그것이 도리이며 촛불 민심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촛불집회는 광주시민과 함께 하고 싶어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촛불 집회 참석에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탄핵 표결 불발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문 전 대표에게 "돌아가라. 탄핵시키기 전에 이곳에 오지 마라" "모두 똑같다"고 항의했다.

반면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반드시 탄핵해 달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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