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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앞두고 촉각…유승민계 움직임과 전망은?

입력 2016-03-23 20:38 수정 2016-03-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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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유승민 의원의 선거 사무소는 이른 아침부터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취재진들로 북적이며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재는 유승민 의원이 언제, 어디서 기자회견을 할지 취재진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안 비어있더니 그 뒤가 오늘은 북적대긴 하는군요. 지금 유승민 의원은 어디에 가 있습니까?

[기자]

유승민 의원은 이곳 사무소에서 약 5분 정도 떨어진 자택에 머물고 있는데요.

앞서 오후 3시 5분쯤 예고 없이 대구 남구에 있는 모친 댁에 방문했습니다.

취재진에게는 "오늘 중에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남긴 채 자택으로 떠났습니다.

[앵커]

얘기는 몇 갈래로 나오긴 하는데… 결국 탈당을 하는 것이냐, 아니면 탈당하지 않고 그냥 남아서 출마는 하지 않고 이른바 백의종군하느냐…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탈당 쪽으로 조금 더 기운 것 같은 얘기가 나오긴 합니다마는, 현장에선 어떻게 봅니까?

[기자]

우선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에게는 공천을 주지 못하겠다"는 쪽으로 무게를 기울이고 있고, 김무성 대표도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관위에서 결론나지 않으면 무공천이 옳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 때문에 유 의원으로서는 탈당 후 무소속을 선택하는 길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2000년 여의도연구소장에 임명되면서 입당한 이후 16년 만에 당적을 정리하게 됩니다.

[앵커]

무공천으로 두자는 것은 일단 무소속으로 유 의원이 나가서 거기서 당선되면 나중에 또 다시 받아주면 되지 않느냐, 이런 뜻인 거 같은데… 글쎄요 그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지 일반적으로 그렇게 보긴 좀 어렵다는 건데… 아직 기자회견 전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길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아직 기자회견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어제 유 의원 측 관계자가 제게 이런 얘기를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정당은 그 목적과 조직, 활동이 민주적이어야한다"는 헌법 제8조를 제게 알려준 건데요. 이번 기자회견에도 그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해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유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그에 대한 반박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자정까지 좌우지간 결정해야 한다면서요. 그러면 탈당을 하려면 그 전에 해야겠군요?

[기자]

네, 공직선거법상 오늘 자정까지는 탈당계를 시당에 제출해야 하는데요, 정당법에 따르면 신고서가 접수되면 탈당의 효력이 발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자정까지는 약 3시간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유 의원과 가까운 류성걸 의원이 대구시당위원장입니다.

류 의원은 취재진에게 탈당계를 접수할 수 있도록 밤 늦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해 유 의원을 간접 지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탈당 과정, 절차가 잘못 돼서 탈당을 인정 못한다, 따라서 무소속으로도 못 나간다,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죠? 만일에 탈당을 하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기자]

현재 취재한 바에 따르면 유 의원 측 관계자가 이미 대구시당 근처에서 머물며 오늘 자정 전에는 탈당계를 제출할 상태가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자정 전에만 탈당계가 제출되면 탈당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일 본 후보 등록에 있어서도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는 데 있어 절차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유승민계로 불리는 의원들의 움직임도 관심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앞서 권은희, 조해진 의원이 탈당을 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류성걸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류 의원도 오늘 자정 직전에 스스로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종훈, 김희국 의원도 함께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유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무소속 연대가 나올 가능성도 커지는데요, 류성걸 의원 얘기 한 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류성걸 의원/새누리당 : 개별 의원들이 처해있는 그 상황에서 자기가 최선을 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나중에 어떤 모임이 되든지 연대가 되든지 이런 것은 결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방금 얘기한 류성걸 의원은 잠시 후 제가 직접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공천을 두고 이렇게 잡음이 들려오는 상황, 현지 민심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만난 사람들이 모두 대구 민심을 대변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유 의원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건데요.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전혜숙/대구 동구 : 쓴소리 하는 사람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쓴소리 필요하고. 그냥 자기 소신의 정치를 하신 것 같은데 정치인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강훈철/대구 동구 : 같은 여당으로서 자꾸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여당 전체의 이야기를 힘을 실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꾸 개인적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 점이 안타깝네요.]

[앵커]

네, 대구에서 최종혁 기자가 지금까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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