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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봉사자 푸대접 논란…시작 전부터 2천 명 '기권'

입력 2018-01-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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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번 올림픽의 자원봉사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맞닥뜨린 난관이 많습니다. 숙소에서 근무지까지 100km 넘는 거리를 넘나들어야 하고 혹한 속에서 그들을 지켜주는 것은 모자와 장갑, 방한화뿐입니다. 이미 봉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오 모 씨는 학교도 한 학기 휴학하고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봉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숙소 때문에 난감해졌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대학 기숙사에 숙소를 배정받았는데 근무지인 평창까지 거리가 100km가 넘기 때문입니다.

출퇴근에만 최소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오모 씨/자원봉사자 : 아침 8시 근무면 6시 10분 차를 타야 하거든요. 그러면 4시 정도에 일어나야 하니까…]

설상종목이 열리는 평창과 정선의 자원봉사자들은 추위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급된 방한용품은 모자와 장갑, 방한화 정도가 전부입니다.

추위를 견디다 못한 상당수 봉사자들은 사비를 털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 워머 따로 구매했고요. 마스크나 핫팩 같은 거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 SNS에서는 부실한 식사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회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2000여 명이 활동을 포기했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포기자가 전체 인력의 10% 가량이지만 예비인력이 충분해 대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소셜미디어)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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