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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트럼프 당선 기대?…'G2' 중국이 바라본 미 대선

입력 2016-11-09 12:54 수정 2016-1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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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언론은 G2라는 용어와 차이나와 아메리카를 합친 '차이메리카'란 말로 미국과 중국의 특수한 양국관계를 설명합니다. 미국 대선 기간에 중국 매체와 시민은 클린턴 후보보다 트럼프를 지지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선 어떻게 보고 있는지 베이징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중국은 힐러리보다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보도가 줄곧 나왔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였죠?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시아 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76%가 힐러리 당선을 지지한데 반해 중국은 61%에 불과했습니다.

아시아인 54%가 '클린턴이 아시아를 위해 나은 선택'이라고 답했지만 중국인은 38%만 동의했습니다.

트럼프 지지는 힐러리에 대한 반발이 가져온 역선택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클린턴이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시절, 중국의 인권 문제와 중국 포위론 등을 내세우는 등 반중 행보를 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과의 '악연'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네, 이번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국의 대미 전략이 크게 바뀔까요?

[기자]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200년 가까이 쇠락했지만 역사적으로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해 세계를 경영해 본 경험을 가진 나라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내세우는 중국의 꿈,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는데 세계 초강대국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중국은 중산층 국가 건설 목표 기한인 2020년까지를 '전략적 기회기'라고 부릅니다.

이 때까지는 미국과 갈등을 드러내지 않고 힘을 쌓겠다는 전략입니다.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존중하고 협력 공생하자는 '신형대국관계'를 내놓은 이유입니다.

미국으로써는 이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이미 이란핵, 기후, 북핵 등 중국과 합의 없이 풀 수 있는 국제 현안은 거의 없다는 현실은 인정합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인수기간 동안 선거기간 동안 펼친 반중국 입장을 현실적으로 순화시키는 작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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