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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넘어 군사회담까지…남북 합의, 남은 과제는?

입력 2018-01-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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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는 무엇인지 앞으로 남은 과제와 후속회담은 어떻게 진행될지 박현주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어제(9일) 회담의 주요 성과를 꼽자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이겠지요?

[기자]

네, 이번 회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북한 대표단이 찾아올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뿐 아니라 민족올림픽위 대표단, 응원단 등 다양하게 보내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 때 북한 방문단 인원인 650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개회식 공동입장과 남북 공동문화행사에도 합의했는데요.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만입니다.

이외에도 양측은 앞으로 실무회담을 통해 정확한 대표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절차, 숙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군사 당국 회담도 열기로 했지요. 이 부분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자, 이같은 차원으로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우리 정부가 지난해 7월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을 주지 않던 북한이 어제 회담에서 군사회담 제의에 전격 응한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올림픽 준비를 위한 실무 차원에서도 군사당국 회담은 필요합니다.

북한 대표단이 육로로 이동할 경우 군사분계선을 넘게 되는데요.

이때문에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자는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이 군사회담 테이블에 오를 경우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자, 그런데 평창 동계올림픽과 군사회담이라는 두 가지 큰 성과도 있었지만 회담 과정에서 여전히 한계로 남은 부분도 있지요.

[기자]

우선 우리의 비핵화 요구에 북측이 여전히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제 우리 대표단의 비핵화 언급에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이 위원장은 "오늘 좋은 성과를 마련했는데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비핵화 문제 외에도 우리가 제안한 설 명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도 아쉽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2년 넘게 끊겼던 서해지구 군 통신선 개통 사실을 우리 측이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이 불만을 나타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군 통신선의 복원 시점을 놓고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항의한 것인데요.

자신들은 3일 판문점 연락 채널을 복원하면서 서해지구 통신선을 복원했는데 우리가 어제 복원된 것처럼 언론에 전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측은 "3일 이후에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연결이 되지 않다가 북한이 복원했다고 알려온 어제에서야 다시 연락해보니 연결됐다"며 오해가 있었음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과제로 남은 부분들은 추가로 진행될 각 분야의 회담에서 풀어나갈 수도 있겠지요. 후속 회담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양측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2년여동안 닫혀있던 대화 채널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열린 셈인데요.

우리 정부가 대표단에 통일부 장, 차관을 모두 포함시켰던 것도 후속 회담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언제 추가 회담을 할지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까?

[기자]

네, 아직 향후 실무회담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당장 한달 남은 평창올림픽을 위한 협의도 여러차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후속 일정은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고 이외 분야별 당국자 회담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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