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은 일단 비군사적 수단으로 옥죄는 쪽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문도 열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당장이라도 군사적 행동이 있을 것 같았던 분위기는 일단 바뀌었습니다. 또한 북한이 바뀌면 미국도 줄 게 있다는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수장 세 명이 첫 대북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외교적 조치를 추구해 북핵 해체를 압박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우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대북 경제 봉쇄,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등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압박책은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공동 성명은 협상의 문을 열어놨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을 향해 압박을 감수할지 아니면 협상으로 대가를 챙길지 선택하라는 요구입니다.
선제타격 방도는 이번 성명에서는 빠졌지만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해리 해리스/미국 태평양 사령관 : 우리는 수많은 선제타격 옵션이 있지만 이 자리(공개 청문회)에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칼빈슨 항공모함은 전투기로 2시간내 북한을 타격할 거리에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날 미군은 캘리포니아에서 태평양으로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해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새 대북 정책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