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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 하루 새 200㎜ '물벼락'…곳곳 호우예비특보

입력 2020-07-29 21:54 수정 2020-07-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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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비가 짧은 시간에 많이 오면서 내렸다 하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에 이어 이번엔 호남과 충청지역이 피해를 봤습니다. 하루 사이에 200mm 넘게 와서 하천이 넘치고 곳곳이 잠겼습니다. 광주에 저희 취재기자 연결하지요.

정영재 기자, 지금은 비가 그친 거죠. 광주 쪽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비는 오늘(29일) 낮에 모두 그쳤습니다.

이곳은 오늘 오전에 침수됐던 주택가인데요.

지금은 물이 모두 빠진 상태입니다.

집 한 곳의 내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닥에 깔아놨던 장판을 모두 들어낸 상태입니다.

벽지가 젖어있는 높이를 보면 방 안까지 물이 들어찬 걸 알 수 있는데요.

이쪽 골목도 한번 보여드리면, 집안에 있던 가전, 가구들이 이렇게 물에 젖은 채로 골목길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이 주택가 전체가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었는데요.

도로에서 밀려들어온 물이 골목으로 몰려서 주택가 전체가 잠겼습니다.

이 주택가는 이번 달에만 3차례나 침수가 됐습니다.

주민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준영/광주광역시 중흥동 : 비가 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니까 물이 1분 안에 다 차버린 거에요. 오늘 하루만 물이 찼다 빠졌다만 찼다 빠졌다만 4번 된 거예요.]

[앵커]

그렇게 물에 잠긴 게 이번 달에만 지금 세 번째라는 건데 그러면 비 말고 다른 이유가 또 있습니까?

[기자]

오늘 광주와 전북에 시간당 6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것도 있지만 이 바로 옆이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주민들은 이 아파트 단지 공사 때문에 배수로가 막혀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남과 전북, 충청권,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하루 동안 전남 화순에 22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광주와 전남 영광, 전북 임실에 19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임실의 한 마을에서는 하천이 넘쳐 주택이 침수됐고 주민들은 오늘 밤, 비가 더 내릴 거란 소식에 대문 앞에 돌을 쌓아서 임시 제방도 만들었습니다.

광주 도심 곳곳에서 하수구가 역류하거나 상가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전북 고창과 부안에서는 논과 콩밭 등 10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충북 제천 한 굴다리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물에 잠겼고 경기도 화성에선 옹벽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계속 비 피해가 나오고 있는데, 내일도 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돼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내일 새벽에 충청과 호남에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시간당 5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됐는데요.

기상청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광주에서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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