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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북·미 정상 오늘 하노이 도착…하루 남은 역사적 만남

입력 2019-02-26 18:04 수정 2019-02-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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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0시간 넘게 걸려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6일) 오전 10시쯤 베트남 동당역에 전용 열차 편으로 도착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전용 차량으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이동했습니다. 지금은 멜리아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취재기자의 전언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에어포스 원을 타고 하노이로 오고 있는데 우리 시간으로 오후 10시반쯤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오늘 하루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속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장장 66시간의 여정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긴 기차 이동 끝에 오늘 베트남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트남 동당역에 들어섰고 그로부터 10분 정도 지난 뒤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렸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인사들의 면면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보다 먼저 내려서 의전과 이동 동선 등을 조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 뒤로 김영철 이수용 김평해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등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역을 빠져나온 김 위원장은 미리 대기 중이던 전용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김 위원장은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도로 양측에 나와있던 환영 인파에게 인사를 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랜만에 일명 러닝 보디가드, 방탄 경호단이라고도 불리는 김 위원장 근접 경호 요원들의 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오늘도 등장한 'V자 경호'
우리는 오늘도 달린다
철통경호 이상 무

김 위원장은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전용 차량 풀만가드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에서 하노이 국도1호선을 이용했는데요. 베트남 정부는 김 위원장이 이동하는 동안 일반 차량의 도로 이용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도 1호선 주변 길목에 있는 박닌성 공업 시설을 둘러볼 가능성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 지역 대표적 생산 시설이 다름 아닌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방문 가능성 거론됐는데요. 일단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 곧장 하노이로 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낮 12시 40분쯤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동선 한 번 정리를 해보죠. 정말 유례없는 길고 긴 이동이었습니다. 일단 지난 23일 오후였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 열차 편으로 평양역을 출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4일)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었습니다.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중국 국경 도시 단둥을 지나는 모습이 포착됐고 다음날인 24일 낮 베이징 대신 인근 도시인 톈진을 통과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일단 하노이 가는 길에는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차는 계속 중국 동부 지역을 종단해서 어제 오전 7시쯤 후베이성 우한, 오후 1시쯤 후난성 창사를 각각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광저우로 내려가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도 한때 제기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역시 1958년 하노이를 방문했었는데 이때 루트를 보면 광저우까지 열차를 타고 가서 여기서 비행기로 하노이까지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의 루트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 있었던 것이죠. 또 이 과정에서 중국의 대표적 경제 도시인 광저우의 발전상을 둘러 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열차 최단 루트를 택했습니다.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최단 거리 코스로 내려간 것입니다. 오늘 새벽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역에 잠시 정차한 전용 열차에서 김 위원장이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일본 언론에 의해 잠깐 포착됐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나오는 모습, 그리고 김 위원장이 이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상 부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함께 담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오늘 하루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이번 정상회담 주인공이죠. 트럼프 대통령 이동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올랐습니다. 출발에 앞서 가진 주지사들과의 조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엄청난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5일) : 많은 성과를 낼 것이고 아주 좋은 만남이 될 것입니다. 미국을 위한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모임 직후 베트남으로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솔직히 김 위원장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할 겁니다. 큰 소리로 말할 겁니다. 저는 우리가 아주 좋은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상회담은 정말 굉장할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도 비핵화와 함께 경제 발전 이야기 빼놓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5일) : 우리는 비핵화를 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빠른 경제 성장에 있어서 많은 기록을 남길 나라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들뜬 마음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조찬 모임 도중에 트위터로 재차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주지사들과 조찬을 하고 있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매우 중요한 만남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빠르게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달라질 게 없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그의 멈출 수 없는 트윗 본능, 하노이로 가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도 그의 트윗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 확실히 이번 정상회담에 큰 기대로 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노이로 떠나기 앞서 어제는 이번 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야당에게 비판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수년간 실패한 사람들이 내가 북한과 협상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우스운 일이다. 그들은 협상 방법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아무튼, 고맙다.]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 예정대로라면 한 5시간 정도 후,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 반쯤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일단 곧바로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 현지 시간이 대략 오후 3시 43분 정도인데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오늘 숙소에서 여독도 풀고 좋은 꿈도 꾸고 내일 그리고 28일 회담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 정상의 오늘 하루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 보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북·미 정상 오늘 하노이 도착…하루 남은 역사적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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