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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호텔, 폭발물 탐지반·무장병력 투입…검색대 설치

입력 2019-02-25 20:22 수정 2019-02-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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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호텔을 잠깐 좀 둘러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하루 종일 멜리아호텔에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제(24일)보다 보안이 많이 강화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공식 촬영은 이렇게 호텔 길건너편에 펜스 밖에서만 허용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취재진들도 여기서 호텔의 동향을 살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이쪽을 보시면 호텔 외곽을 따라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들이 곳곳에 배치가 돼서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오후 한때 폭발물탐지반과 탐지견들이 투입돼서 혹시 모를 위험요소가 있는지 정밀수색도 펼쳤습니다.

[앵커]

호텔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겠군요. 굉장히 삼엄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들면서 보안이 부쩍 강화됐습니다.

호텔 측에서 투숙객이 맞는지 일일이 신원확인을 했고 또 공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검색대가 설치가 돼서 호텔을 드나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일일이 검문검색을 실시했습니다.

또 1시간 전부터는 투숙객이 아니면 아예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멜리아 호텔 직원 : 취재진이 호텔에서 나갈 것을 베트남 경찰이 요청했습니다. (지금 바로요?) 네, 지금 바로요.]

[앵커]

네. 북측 관계자들은 혹시 거기서 볼 수가 있었습니까?

[기자]

사실 이 호텔의 북측 경호 인력들만 100명 넘게 투숙하고 있지만 극도로 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오전에 2층에 잠깐 올라갈 수가 있었는데 거기서 북측 경호 인력 일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창가 쪽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특히 창밖을 자주 내다봤는데 아마도 내일 도착할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최종 점검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휴대폰으로 찍은 그런 장면인 것 같은데 이게 관례상 숙소가 어디인지 공식발표는 안 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를 돌이켜 보면 공식 발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이 호텔의 구조를 보면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묵었던 세인트레지스호텔과 매우 비슷합니다.

특히 호텔 입구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어서 대형 가림막만 친다면 밖에서 안 쪽을 전혀 들여다볼 수가 없습니다.

또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2층으로 올라가기가 쉽지가 않고 또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감시하기가 쉬운 구조입니다.

[앵커]

어딘지 발표 안 한다는 건 사실 눈 가리고 아웅인 측면이 있죠. 어차피 다 알게 될 텐데. 그런데 거기 호텔 구조도 그렇지만 위치 상으로도 굉장히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멜리아호텔은 호안끼엠 호수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으로 쭉 가면 차량으로 5분 거리 정도에 북한대사관이 있고요.

또 반대편으로 가다 보면 차량 후 10분 정도 거리에 회담장으로 유력한 메트로폴 호텔 그리고 인근에 영빈관과 오페라하우스가 밀집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호텔이 동선을 짜기에는 유리한 위치인 건 사실입니다.

[앵커]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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