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는 우리 스포츠도 멈춰 세웠습니다. 이미 시범경기를 포기한 프로야구는 개막도 미룰 수 있다고 했고,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프로농구와 배구는 리그를 중단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삼성은 사흘 뒤 귀국하려 했지만, 급히 훈련 기간을 9일 더 늘렸습니다.
[힘내자 대구, 힘내자 경북!]
선수들은 일본에서 애태우며 연고지인 대구를 응원합니다.
프로야구팀들은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이맘때쯤 돌아오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38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28일로 예정됐던 개막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3일) 각 구단 단장들은 마스크를 쓰고, 또 화상 연결까지 동원해 프로야구 개막일 조정을 논의했습니다.
아직 3주 넘게 남은 만큼 뚜렷한 결론을 내진 못했지만, 상황이 더 심해지면 한두 주 연기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지난달 29일 개막했을 프로축구는 언제 개막전을 치를지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또, 남녀 프로배구와 남자 프로농구는 어제 리그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감염병 우려 때문에 감독들은 악수 대신 팔 인사를 나누고, 관중석은 텅 비워둔 채 경기해왔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구단을 떠나고 한 구단이 머물던 호텔에선 코로나 19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리그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라운드에서 실내 코트에서 팬들의 환호성이 울리던 3월, 그러나 올해는 불안과 불확실성이 빈 경기장을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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