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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고속도로 의인'에 쏟아지는 찬사…현대판 '금도끼 은도끼'

입력 2018-05-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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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유혈충돌 현실화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식에서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고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요. 걱정이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 대사관의 이전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항해서 이스라엘군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어린이 8명을 포함해서 모두 58명이 숨지고 2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 저격수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타이어를 태운 검은 연기로 자신들을 지키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런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또다른 한편에서는, 새 미국 대사관의 개관식이 이렇게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방카 트럼프/백악관 보좌관 (어제) : 미합중국의 45대 대통령을 대신해, 공식적으로 그리고 최초로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으로 옮긴 미 대사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방카 트럼프 부부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한 목소리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인식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팔레스타인에게 70년 전 오늘, 1948년 5월 15일은 영토를 완전히 빼앗긴 '나크바', 이른바 '대재앙의 날'인데요. 팔레스타인인들이 더 강력하게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를 하면서 어제보다 더 심각한 유혈사태가 벌어질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2. 고속도로에서 쓰러진 운전자 '고의 사고'로 구조

지난 12일에 제2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붉은 색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은 상태로 1300m를 내달리면서 대형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때, 검은색 차 한 대가 앞으로 끼어들더니, 쿵! 하고 부딪히면서 붉은색 차를 멈춥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 차의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일명 '고속도로 의인'이라 불리는 한영탁 씨의 사연은 어제 하루 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한영탁/고속도로 의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때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까 우선 막고 선 거죠. 너무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한데 당사자는 많이 부담스러워요. 그만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사건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한 씨의 차의 제조사, 현대자동차는 수리비를 다 지원하겠고 제안했지만, 한 씨는 "크게 안 망가졌다. 알아서 처리하겠다."면서 거절했습니다. 현대차는 감동을 받았다면서 자사의 신형 차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마치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 같다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의인 한영탁 씨는 또, 대규모 교통사고를 막은 공로로 경찰의 표창장을 받을 예정입니다.

3. '경찰 매달고 무면허 질주' 시민 도움으로 검거

훈훈한 소식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 5일에 청주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무면허 운전으로 단속에 걸린 흰색 차가 경찰을 매달고 이렇게 질주합니다.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맞은편 교차로에 서 있는 검은색 차가 흰색 차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뒤따라온 경찰이 운전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에 검은색 차를 운전했던 시민은 조수석으로 뛰어 들어가서 잽싸게 차의 열쇠를 뽑습니다. 어떻게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윤자운/무면허 운전자 검거 협조 : 아버지도 현직에 계셨었는데 만약에 우리 아버지가 이런 상황이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도 하면서 막았던 거였거든요.]

차에 매달린 경찰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이 났다는 윤 씨,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는데요. 경찰은 윤 씨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흰색 차의 운전자 유모 씨는 면허 없이 운전을 해서 단속에 걸리니까 무서워서 달아났다고 합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유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출처 : 연합뉴스·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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