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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날…최악의 유혈 사태

입력 2018-05-15 08:42 수정 2018-05-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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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어제(14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문을 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미국 대사관 이전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50여 명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미 대사관의 개관을 선언합니다.

[이방카 트럼프/미 백악관 보좌관 :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의 첫 미국 대사관에 오신 것을 공식 환영합니다.]

같은 시각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서는 유혈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대사관 이전에 반대해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만명이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14세 소년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 50여 명이 숨지고 20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 기지도 폭격했습니다.

아랍 국가들이 실탄 사용을 즉각 비난한 데 이어 유엔인권최고 대표도 유혈 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독일 정부 등도 과도한 발포는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백악관은 정당한 방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하며 이스라엘·터키 주재 공관에 해병대를 배치했습니다.

살던 땅을 이스라엘에 잃은 날을 기억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이 15일을 '재앙의 날'로 정한데다 하마스가 피로 보복하겠다고 밝혀 미 대사관 이전에 따른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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