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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태 "우병우 의혹, 먼지털이식 보도 문제"

입력 2016-08-22 20:44 수정 2016-08-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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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 수석 거취를 놓고 여당 내 여론도 둘로 갈라졌는데요. 오늘(22일)은 검찰출신 김진태 의원이 아침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 말고는 매우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정중동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여당의 침묵이 오히려 뉴스가 된 상황인데요. 이 소식은 이따 비하인드 뉴스에서 다루기로 하고요.

지금은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을 잠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보는 김진태 의원의 시각은 어떤 것인지. 안녕하십니까?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말씀하신 것을, 오늘 아침에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따옴표 따서 옮기자면 조선일보에 났으니까 힘 있는 민정수석이니까 또 돈이 많다고 하니까 그냥 이미 죄인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이 사실과 다르게 억울한 희생양이다, 이런 시각이신가요?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그렇습니다.]

[앵커]

이미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김진태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그냥 의혹일 뿐이다, 문제는 없다, 이렇게 보신다는 얘기인가요?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제가 하나만 예를 들면 처음에 말을 그대로 하죠. 조선일보에 처음 의혹 보도가 됐을 때 처갓집 땅 문제가 됐었죠. 그게 하필이면 진경준에게 뇌물을 줬다고 하는 김정주의 넥슨에서 그 땅을 샀잖아요. 그렇게 보도가 됐잖아요. 저도 좀 반신반의했습니다. 어떻게 하필이면 넥슨에서 우병우 처가의 땅을 샀겠나. 이게 좀 커넥션이 있는 거 아닌가 이랬는데 그게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그게 진경준이나 넥슨의 김정주가 그런 우병우 쪽을 잘해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은 현재까지 밝혀진 게 없잖아요. 그러면 이게 처음에 보도된 거에서 약간 핀트가 벗어난 걸로 봐야 되지 않겠나. 그런데 이제 한 번 그렇게 나니까 계속 나올 때까지 아들 무슨 운전병, 어디 화성 땅 의혹 계속해서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좀 이렇게 하는 건 소위 먼지털이식 이거 아니지 않나 이렇게 보는 거고요.]

[앵커]

이른바 처가 땅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특별감찰관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수사가 지속이 되면, 전개가 되면 그 부분까지 수사 대상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요.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그런데 이석수 감찰관이 두 가지에 대해서 수사 의뢰를 했는데. 그게 조금 보기에는 궁색하다 이거죠. 처음에 문제가 됐던 부동산 매매 이런 거는 거기에 다 빠지고 아들 운전병 보직 특혜하고 무슨 가족회사의 횡령 문제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검찰에 넘겼는데 그게 직권남용 운전병 특혜 이건 다들 관련자들이 아니라고 하고 그게 법리적으로도 성립되기에 문제가 있는 거고요. 가족회사 문제도 아니, 이제는 하다하다가 그 배우자가 주도했다는 그런 것까지 하니까 이건 본질을 벗어난 느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 텐데요. 청와대는 부패 기득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대단히 직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는 합니다. 김진태 의원이 하신 말씀, 즉 의혹을 제기한 신문사의 경우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폐업할 거냐라는 반문을 아침에 하신 걸로 아는데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자꾸 현직 민정수석이 어떻게 조사를 받냐, 부담 주지 말고 벗고 내려와라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의혹 제기를 한 언론사도 간판을 내릴 거냐. 똑같은 입장, 형평을 따지자면 똑같은 거 아니냐. 무조건 그렇게만 몰아칠 게 아니다 저는 이렇게 본 거고요. 시중에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어떤 특정한 의도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언론이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하는 것은 당연히 언론의 사명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는데 다만 최소한 어떤 오기 같은 건 좀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우리 신문에 이렇게 났는데 안 내려와? 그거 사실 안 밝혀줘? 그럼 이거, 저거 어디 나올 때까지 한번 해 보자 이렇게까지 간다면 이거는 조금 정도를 벗어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만일에 해당 언론사에서 들으면 많은 반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감, 오기 그것에 의해서 기사 썼다고 판단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다 아시겠지만 해당 언론사로서는 당연히 반론을 가지고 있을테고. 다만 조금 아까 저희가 보도도 해 드렸습니다. 이런 문제도 제기됩니다. 이렇게 이른바 부패 기득권 세력 이렇게 하고 그것을 언론기관으로 연결시켜서 청와대에서 얘기했을 경우에 그것이 곧바로 가이드라인으로,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에 대한 우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그거는 너무 나간 것 같고요. 일단 다른 거 따질 거 없이 우병우 수석의 비리가 진짜인지 아닌지 이거부터 봐야 되겠죠. 그리고 또 이석수 이번에 외부로 누출한 그거에 대해서 봐야 되고요. 그리고 제가 아까 조선일보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한 거는 저도 잘못하면 또 혼날 수가 있는데요. 말 정말 조심해야 되는데 이거 하나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석수 감찰관이 통화했다는 내역 말입니다. 이제는 거의 통화한 건 본인도 시인했다고 하는데요. 그다음 날 그 조선일보에는 아니, 이제는 국가기관이 특별감찰관도 불법 사찰,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났거든요. 통화한 걸 어떻게 이게 알려지게 됐냐. 통화한 것도 본인들이 부인하는데 알려지게 된 거를 가지고 이제는 국가기관의 사찰까지 운운했거든요. 그건 좀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알려지게 된 건 당사자들이 한 거지 그게 어떻게 국가기관의 도청까지 나갈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도 언론이 어떤 정도를 지켜가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민정수석을 검찰이 과연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당내에서도 그래서 물러나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김진태 의원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시죠?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않고요. 검찰이 누구 봐주고 말고 할 입장이 안 될 겁니다. 무조건 정말 열심히 수사할 거고요. 만약에 제대로 안 했다면 당장 특검에도 공수처 만들자, 파상공세가 예상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봅니다, 저는.]

[앵커]

짤막하게 좀 정리해 주시죠.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정말 우병우 수석이 문제가 있다 그러면 검찰이 그걸 밝혀서 수사 결과를 내놓을 텐데 만약에 진짜 혐의가 없다 그러면, 혐의 없다, 이렇게 결과가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러면 무조건 야당이나 이런 데서는 이거 봐주기 수사했다. 벌써부터 답을 그렇게 정해 놓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이 자리에 있는 한 야당에서는 그 반론을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그럴 겁니다. 그러니까 벌써 자신들이 구미에 맞는 답에 안 나오면 무조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니까 이거는 정말 문제가 있는 거죠. 검찰이 어떻게 옴짝달짝할 수가 없게 돼 있는 겁니다. 답을 먼저 다 예상해 놓고 있는 거니까요.]

[앵커]

그러니까 제 얘기는 즉 그렇기 때문에 우병우 수석의 입지가 곤란하겠다라는 질문을 드린 거였습니다.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곤란하지만 그래도 정말 우리가 그 원칙을 가지고 해야지. 정말 억울할 수도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무조건 불러만 놓고서 보자, 이건 선후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의견 듣겠습니다. 김진태 의원님 고맙습니다.

[김진태 의원/새누리당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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