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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용서 못 해" 무라야마, 거리로…안보법 폐기 촉구

입력 2015-07-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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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20년 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공식 사죄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가,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총리라고 민심을 거슬러선 안 된다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안보 법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레이드 마크인 길고 흰 눈썹을 휘날리며 91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아베 정권의 안보 법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기 위해 근 한달째 열리고 있는 시위에 동참한 겁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년 만에 국회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아베 신조 총리를 맹비난했습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전 일본 총리 : 아무리 총리라지만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해서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횡포는 용서할 수 없어요.]

그러면서 헌법 9조, 이른바 평화헌법을 무력화하는 안보 법안들의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은 전후 50년 담화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살아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무라야마 전 총리는, 다음 달 아베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도 반드시 침략과 사죄 문구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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