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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맞대결 접고 단일팀 결성…'코리아'로 4강전

입력 2018-05-03 20:21 수정 2018-05-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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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남북 교류의 결과물이 일찌감치 나왔습니다. 그것도 갑작스럽게 나왔는데요. 오늘(3일) 탁구에서 가장 먼저 단일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도 남북이 지금 따로 참가 중인 그런 대회 중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남과 북은 8강 맞대결을 하기로 했었는데, 이를 접고 단일팀으로 합치기로 한 겁니다. 경기도 하지 않고 둘 다 승리한 셈이 됐는데 앞으로 4강전부터는 '코리아'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탁구 단일팀은 현정화와 이분희 선수가 함께 해 중국을 꺾었던 1991년 지바의 기적 이후 27년만입니다.

온누리 기자의 보도를 전해드리고, 곧바로 스웨덴 현지에 있는 현정화 감독. 물론 단일팀의 혹은 대표팀의 감독은 아닙니다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갔었는데,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현 감독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여자 단체전 8강전, 대결을 앞둔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따로 입장합니다.

선수들은 악수를 했고, 어깨동무도 했고, 또 밝게 웃었습니다.

남과 북은 경기도 하지 않고 모두 승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단일팀 '코리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4강 진출 자격을 얻었습니다.

8강전을 앞두고 남과 북은 국제탁구연맹, 그리고 8강에 오른 다른 팀들의 양해를 얻어 단일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양하은/한국 탁구 대표팀 :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저희가 같이 만날 봐도 친하게도 잘 못 지내고 그랬는데.]

[김송이/북한 탁구 대표팀 : 우리도 한 팀이 되고 친구가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북 탁구 대표팀은 단일팀 구성을 예고하듯, 어제 깜짝 이벤트 경기에 나섰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의 행사에 남과 북이 한조로 섞여 약 3분 동안 복식 경기를 펼친 겁니다.

그리고 현정화와 이분희의 눈물과 포옹으로 기억에 남았던 1991년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단일팀이 꾸려졌습니다.

우리 양하은과 북한 김송이가 주축이 된 단일팀은 내일, 일본-우크라이나전 승자와 4강전을 치릅니다.

남북 탁구는 이번 대회를 끝내고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일팀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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