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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제 폭탄' 현실로…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보니

입력 2016-08-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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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누진제 폭탄'이 담긴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가정에 배달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전체 2200만 가구 중 950만 가구에 7월분 고지서가 발급됐다고 밝혔는데요.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에선,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평소보다 꽤나 많은 요금에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가정집에 배달된 7월분 전기료 고지서입니다.

전기 사용량이 전달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요금은 6배가 넘는 18만원이 나왔습니다.

고지서를 받아든 주부들은 "우리집에 폭탄이 진짜 터졌다, 무서워서 못쓰겠다"는 등의 글을 인터넷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한전은 현재 전국 2200만 가구 중 절반 가량인 950만 가구에 7월분 고지서를 발급했습니다.

나머지 가구에는 순차적으로 발급됩니다.

7월분 고지서에 놀란 가구가 많지만, 다음 달 요금 고지서가 나오면 충격을 받는 가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폭염이 이어진 8월에는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 누진제를 적용받는 가구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7월부터 9월 사용분 전기 사용량에 대해 20%가량 깎아주기로 한 요금은 9월 이후에나 적용됩니다.

일단 각 가구는 7, 8월분 고지서대로 요금을 내야 하고, 정부는 두 달 소급분을 9월 이후 감면해 줄 방침입니다.

실제로 누진제 폭탄을 맞은 가구가 늘면서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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