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가슴 속에 상처로 자리잡은 그날, 그 사건. 바로 4월 16일 세월호 참삽니다.
저 위 청와대부터 저 아래 선박운행회사 청해진해운까지 우리 사회의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였는데요,
자, 그 안전불감증에 대한 청구서가 돌아왔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어제 국회에 제출한 '세월호 사고 관련 소요재원 추정'이란 자료가 공개된 건데요.
그 내역 공개합니다. 일단 총액 6213억원입니다. 그 중에 60% 넘는 3936억원이 구조·수색·인양 등 그야말로 수습에 들어갔고, 들어가야 할 비용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2277억은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 그리고 부상자들에게 나갈 지원금인데요.
이중에 정부가 위로 차원에서 지급할 보상금 335억원을 포함해서 특별법이 처리되면 피해자를 위한 쓰일 정부예산 546억이고요.
장례비·의료비 등에 대한 각종 지원 실비가 약 430억 정도 될 걸로 추정됐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1300억원은요. 일단 정부에서 피해자들에게 주고 나중에 유병언 일가에서 받아내겠다는 배상금입니다.
사실 억만금을 준들 이 슬픔, 이 눈물 닦이겠습니까. 그래서 유가족들의 슬픔 앞에서 돈 얘기하기 주저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6213억9000만원!
우리 사회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대한 청구서라고 생각해야 하고, 그래서 액수에 집중하기 보단 대신 이런 일 다시 생기게 해선 안 되겠단 마음가짐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 발제 제목 "세월호 수습 비용 6213억 돌아온 '안전불감증 청구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