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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선 발등에 보신탕 국물만 떨어져도 보양 된다며…"

입력 2013-08-13 18:05

"김일성은 삼지연, 김정은은 배나무골로 주로 휴양"

"북한에는 비키니 없어. 수영복도 직접 만들어"

"애완견이란 개념 없어 개고기 거부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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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은 삼지연, 김정은은 배나무골로 주로 휴양"

"북한에는 비키니 없어. 수영복도 직접 만들어"

"애완견이란 개념 없어 개고기 거부감 없어"


[앵커]

계속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도 우리처럼 많이 덥겠죠? 그래서 오늘(13일) 뉴스콘서트에서 준비한 내용은 '북한 고위층의 여름나기'입니다.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의 이애란 원장과 전 조선중앙방송 기자였던 북한망명펜센터의 장해성 이사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북한에 있을 때 여름 휴가는 어떻게 보냈는지?

[장해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 옛날하고 최근하고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휴양권이 나오면 휴양소를 쓸 수 있었다. 가면 잘 먹여주고 등산도 하고 잘 놀았다. 70년대부터는 다 엉망이 됐다. 휴가는 일반 노동자가 1년에 14일 있고, 탄광 광산은 1달이었다. 보통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곤 했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대부분 휴가를 관혼상제들을 치를 때 썼다. 또 휴가를 받아서 연탄을 직접 찍어야 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여성들에게는 행복탄, 남성들에게는 고통탄이라는 말이다. 또 '김장 전투' 한다고 하는데 한 집에 몇백 키로씩 담근다. 북한은 하우스가 없어서 계절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 가을철에 김장을 못하면 겨울 내내 손가락 빨아야 한다. 전쟁 중의 전쟁이다.]

Q. 북한 고위층의 여름 휴가는?

[장해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 김일성은 대체로 휴가를 창성으로 많이 갔다. 죽기 7~8년 전부터는 공기 좋은 삼지연 호수 쪽으로 많이 갔다. 김정일은 워낙 분주한 사람이라 원산 송천강 건너 97고지를 지나면 배나무골이라는 곳이 있다. 보트도 희한한 것 타고 와서 놀곤 했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김일성은 쉬러 많이 가고, 김정일은 장난을 좋아했다.]

Q. 북한의 워터파크는 어떤 곳인가?

[장해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 만경대 물놀이장, 대성산에도 하나 있는 데 만경대보다는 못하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북한에서는 비키는 못 입는다. 저는 본 적도 없다. 수영복이 없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입는다. 실내 물놀이장은 중앙당에서 발급하는 안내표가 있어야 한다. 고위층과 일반 주민들과의 차이가 엄청나다.]

Q. 북한 주민들의 여름 휴가는 어떤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휴가라는 것이 없다.]

[장해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 노동법에는 일반 노동자 14일, 탄광 광산 등은 1달로 정해져있지만…. 60년대 이전에는 출신과 상관없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다.]

Q. 북한 사람들도 보양식을 즐겨먹나?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발등에 보신탕 국물만 떨어져도 보양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생활이 되는 사람들은 1년에 한번 정도는 보신탕을 먹는다.]

Q. 북한의 대표적인 보양식은

[장해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 곰탕을 많이 먹는다. 닭곰탕, 토끼곰탕. 토끼 배에 찹쌀 넣어서 삼계탕 처럼 끓인 것인데 맛이 좋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닭이 조금 더 비싸고, 토끼 가죽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토끼를 직접 기르기도 했다. 영양학적으로 토끼가 더 좋다.]

Q. 북한 보신탕의 맛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일반적으로는 보신탕을 많이 먹는다. (북한에서는 고기맛이 달다는 의미로 개고기를 '단고기'라 부른다) 북한은 여름 타는 사람이 많다. 여름이 지나면 살이 쫙 빠지면서 눈에 띄게 허약해지는 사람이 있다. 닭에 찹쌀과 황기를 넣어서 증기로 푹 찐다. 이걸 닭곰이라고 한다. 토끼곰도 증탕을 해서 먹으면 고기가 쫄깃쫄깃하다.]

Q. 최근 북한 단고기 가격은?

[장해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 요즘에는 얼마인지 모르겠다. 개고기를 푹 삶아서 엿을 버무린 개엿을 많이 먹는다. 식사 때마다 챙겨먹으면 몸에 아주 좋다.]

Q. 보신탕에 대한 북한의 인식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부정적 인식은 전혀 없다. 예전에는 애완견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 당연히 잡아먹는 것.]

Q. 최고 지도자의 식품, 어떻게 다른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북한은 최고 지도자가 먹는 식품은 물론이고, 생활용품들을 다 따로 만든다. 농사도 따로 짓는다. 91년 출장을 갔을 때 만난 사람에게 들었는데, 최고 지도자들에게 바치는 사과는 비료를 콩비지와 비싼 설탕가루를 쓴다고 하더라. 정말 당도가 높았다.]

[앵커]

음식 이야기를 듣다보니, 북한 보양식의 맛이 궁금해지는데요. 이애란 원장이 북한을 대표하는 보양식을 직접 준비해오셨다고 합니다.

Q. 평양칠향닭찜의 효능은?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 도라지 계피 생강 등 7가지 재료가 들어가있다. 안에 밥이 있는데 꼭 드셔보길 권한다. 찹쌀밥에 돼지고기가 같이 들어가서 음양의 조화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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