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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유커 4500명, 한국서 통 큰 '치맥파티'

입력 2016-03-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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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회사가 우수 직원 6000명을 데리고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단일 단체 관광객으로는 최대 규모인데요, 수천 명이 한꺼번에 치맥을 즐기는 등 가는 곳마다 진기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장 문이 열리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 24개 도시에서 158편의 항공기를 나눠타고 한국을 찾은 단체 관광객들입니다.

인천공항에 나왔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공항이 북적이고 있는데요. 이들은 중국의 한 업체의 직원들이라고 합니다.

포상휴가로 한국에 온 건데 이들의 규모만 60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밀착카메라가 이들의 여행을 동행해보겠습니다.

관광객들이 차례 차례 버스에 오릅니다.

첫 여행 일정은 인천 송도 석산. 한류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소원을 적어 조형물에 걸어봅니다.

전통시장에 방문해 떡볶이와 어묵 등 분식도 맛봅니다.

[양항/중국 허페이 : 한국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다 보니 가는 곳마다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위해 준비된 관광버스는 140대. 가이드는 280명이 동원됐습니다.

인근 지역 숙박 호텔 객실 1500곳은 동이 났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인천 월미도입니다. 저녁 6시부터 치킨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는데요, 벌써부터 준비가 한창입니다.

의자와 테이블이 차례차례 깔리고 줄을 풀어 열을 맞춥니다.

[장민규/행사 용품 대여 업체 : 줄을 만약 안 맞추면 이게 삐뚤빼뚤하기 때문에 모양도 안 나고 안 좋죠.]

제 키보다 큰 의자가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이 의자는 인천 문화의 거리에 펼쳐질 예정인데요, 치맥파티를 위해 준비된 의자만 4500석, 테이블은 750개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치맥파티를 즐길 중국인은 4500여 명.

이들이 즐길 통닭 3000마리를 공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치킨집 10여 곳이 분주했습니다.

튀김옷을 입은 닭들이 뜨거운 기름 속에서 바삭하게 튀겨나옵니다.

[권혜경/00 치킨집 : 오전 7시부터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튀기지 않으면 100마리를 맞출 수가 없어요.]

다른 주문은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한 마리도 안돼요? 저렇게 많이 있는데? (네, 죄송합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5시 반입니다. 행사 시작 30분을 앞두고 관광객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빈 좌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여행객들은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며 치킨을 즐깁니다.

테이블마다 중국인 관광객 7~8명씩 앉아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볼 때는 그 규모가 한눈에 보이지 않으실 텐데요, 한번 위로 올라가볼까요. 이렇게 한눈에 둘러봐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4500명이나 모이다 보니 이렇게 건물 옥상마다 취재진 열기도 뜨겁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모두 1억 80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최근 지자체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는데 부산은 의료 관광을, 대구는 실버 관광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6000명은 다음 달 3일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마중물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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