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서 연이은 '묻지마 버스 방화'…사회불안 증폭

입력 2014-07-17 08: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에서 시내버스가 서민들의 중요한 발인데요. 그런데 최근 시내버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방화'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광시성 광저우 도심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입니다.

누군가 폭발물을 갖고 버스에 탄 뒤 불을 붙인 겁니다.

이 사고로 무고한 승객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남성 목격자 : 버스 문이 열리자마자 여자 승객을 비롯해 두세 명의 승객이 뛰쳐나왔는데 모두 심한 화상을 입고 있었어요.]

사고 이튿날 체포된 범인은 20대 한족 남성으로 민족 갈등이나 종교적 이유로 인한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이른바 '묻지마 방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대상이 된 겁니다.

앞서 항저우시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고 당시 범인 역시 일정한 직업이 없는 20대 한족이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 시내버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묻지마 범죄는 10여 건에 이릅니다.

특히 지난해 6월 푸젠성 샤먼시에서는 시내버스 방화사건으로 대학 수능 수험생들을 포함해 48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고도성장에 따른 빈부 격차와 취업난 등 생활고로 인한 서민 계층의 불만이 확산되면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일본, 자체 개발 5세대 최신 전투기 공개…중국 긴장 "성관계 거부하자 해고"…실리콘밸리서 잇단 '성추문' 중국 CCTV 유명앵커, 생방송 직전에 체포…뇌물의혹 춤추는 김정은, 괴롭히는 오바마…중국서 풍자 영상 인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