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서는 당일에 팔지 못하면 버려야 하는 음식을 수거해서 노숙인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사회 사업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CNN 방송이 매주 선정하는 시민영웅으로도 뽑힌 한인 동포 2세를 이상렬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월가의 대형은행 JP모건의 역대 연봉 자리를 박차고 나온 24살 로버트 리.
2년 전 음식 재활용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뉴욕시의 체인레스토랑 등에서 당일 음식을 모아 노숙자 구호단체에 전달합니다.
이렇게 모은 음식은 2년간 약 7만 킬로그램, 12만 명을 먹일수 있는 양입니다.
[마틴 보어맨/노숙자 쉼터 감독관 : 로버트는 우리 쉼터가 뉴욕시에서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먹일 수 있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로버트의 결심엔 가난한 이민 가정이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절대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로버트 리/사회사업가 : 배고픔은 제겐 아주 현실적인 문제였어요. 우리 가족은 어떤 음식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음식을 버리는 걸 보면 아주 이상했어요.]
CNN은 버려지는 음식물과 굶주림이 공존하는 현실의 모순을 깨려는 그를 주간 영웅으로 뽑았습니다.
로버트 리가 세운 비영리재단은 현재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9개 도시로 확대됐지만,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