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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교회 총기난사범, 반성 기색 없어 "인종전쟁 원해"

입력 2015-06-20 13:40

"남부연합기 사용 금지해야" 주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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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연합기 사용 금지해야" 주장 커져

[앵커]

얼마 전 미국 흑인교회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이 흑인에 대한 증오로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깃발을 게양하고 있어 인종 차별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21살 백인 청년 딜런 로프.

보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열린 화상 약식 재판에서 그는 전혀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깊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용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족 : 당신은 많은 사람들을 해쳤어요. 하지만 신이 용서하기를 바래요. 나도 당신을 용서합니다.]

범인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인종 전쟁'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이 믹/범인 친구 : 그는 흑백 분리를 원했어요. 인종 전쟁이 필요하고,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살아야 한다고요.]

이런 가운데 범인이 남부 연합기가 그려진 자동차 번호판 앞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 퍼지며 남부 연합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부 연합기는 1860년대 남북전쟁 당시 노예 소유를 지지한 남부연합 정부의 공식 깃발.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만 아직도 정부청사 앞에 이 깃발을 게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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