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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폭로에 '들통'…흑인행세하던 인권운동가 사퇴

입력 2015-06-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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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가 알고 보니 흑인처럼 꾸민 백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고, 이 여성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곱슬 머리에 구릿빛 피부를 지닌 흑인 인권운동가 레이철 둘러잘.

그런데 긴 생머리에 하얀 피부를 가진 그녀의 예전 사진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둘러잘의 부모가 "딸이 왜 자신의 인종을 속이는지 모르겠다"며 실은 그녀가 백인이란 사실을 폭로한 겁니다.

[레이철 둘러잘의 부모 : (딸 스스로 흑인이라 생각하는 건가요?) 미국서 흑인 인권운동을 하는데 자신이 백인이란 점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러잘은 끝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려 들었습니다.

[레이철 돌러잘/흑인 인권 운동가 : 내 아버지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전에도 밝혔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백인이던데요?) …]

논란이 커지자 현지시간 15일, 둘러잘은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의 워싱턴주 지부장 직을 사퇴했습니다.

감쪽 같은 흑인 행세로 사람들을 속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그녀가 흑인 인권 향상에 기여한 업적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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