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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잡는' 드론, 영월서 시연회…2020년 현장 투입

입력 2016-02-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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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론을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등 위험한 일에 쓰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 드론 박람회에서 상영된 홍보영상인데요. 실제 화면은 아니고 앞으로 개발해서 활용할 방안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아주 먼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부가 산불 감시 및 진화에 투입할 드론을 개발해 오늘(23일)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실제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일부 보완작업을 거쳐 2020년까지 현장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나무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지난달 19일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한 야산에 났던 불입니다.

다잡은 듯 보였던 잔불이 밤새 초속 10m의 강풍을 타고 다시 번졌고 결국 산림 3만여 제곱미터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 진화의 필수 장비인 소방헬기를 밤에는 투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처럼 밤에 산불이 번지는 것을 드론으로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산불 현장에 드론을 보내 정찰하고 현장 상황을 소방 본부에 영상으로 전달한 후, 직접 소화액을 뿌리거나 조난자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기능까지 수행하는 겁니다.

정부는 네트워크 구축이나 프로그램 개발과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20년에는 드론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산불진화 외에도 드론 활용 영역을 계속 넓혀갈 방침입니다.

[황성연 항공안전정책관/국토교통부 : 물품 수송이라든지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지상물에 대한 조사, 해안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강원도 영월과 대구 달성 등 5곳에 고도 300∼450m까지를 시범사업 전용공역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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