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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의혹 증거인멸?…"갑질 파문 뒤 본사서 삭제 지시"

입력 2018-05-03 21:00 수정 2018-05-03 22:20

해외지사 직원 '증언'…밀수의혹 자료 "다 지워야" 녹취파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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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사 직원 '증언'…밀수의혹 자료 "다 지워야" 녹취파일도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죠. 그런데 이미 증거들을 없애버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이 알려지자 밀수 관련 이메일을 서둘러 지우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해외 지사에서 일하는 현직 직원의 증언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는 이런 지시를 받고 동료와 나눈 대화 녹취록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직원 A : 그런 (밀수 의혹) 방송 나오기 전에 이미 다 증거는 임의로 지운 상태예요.]

대한항공 해외 지사에서 일하는 이 현직 직원은 이미 밀수 관련 자료가 삭제됐다고 했습니다.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 파문이 커지자 본사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지시를 받고 동료와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직원 A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지점장한테 받은 거야, 지시를? 증거인멸하라고?]

[직원 B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우리가 KKI(본사가 파견한 운항 총괄 매니저)에 ○차장님이라고 (지시 와서) 다 지워버렸어]

[직원 A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보낸 내용들이잖아요.]

[직원 B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 대화) : 그렇지. 인천 담당자한테 간 메일 있지. 그걸 다 지워버려야지.]

이 직원은 "녹취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고,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A : 특권층이라고 법을 무시하는 것을 굉장히 비통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양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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