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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방 주면 물건 채워줘"…'밀수품 담당' 직원 증언

입력 2018-05-03 16:23 수정 2018-05-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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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일가의 밀수 의혹 수사는 관세청에서도 하고, 경찰에서도 하고 검찰에서도 여러 군데에서 잘 지켜보면서  본격화되고 있는데 현직 임직원들의 증언이 언론사에도 쏟아지고 지금 아까 말씀드린대로 경찰에도 계속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밀수를 담당했다'라는 직원이 폭로를 했는데 그 목소리도 한번 들어보시죠.
 

[대한항공 직원 (음성변조) : 저는 OOO에서 (한진 일가) 물건을 픽업해서 그거를 공항 터미널, OOO공항까지 가져와서 공항에다 전달해준 사람이죠. 2월부터는 이민 가방으로 바꿨어요. 우리가 이민 가방을 갖다 주면은 거기서 세워가지고 다시 픽업해서 OO쪽으로 가는데 그게 OOO씨 이름으로 갔어요. 이민 가방 큰 것들이…하여튼 말도 안 되는 거, 어떤 때에는 과자도 있고 초콜렛도 있고, 뭐 말도 안 되는 걸 주문을 해요. 어차피 박스 내품은 못 열게 되어있어요. 박스 겉에 보면 브랜드가 보이니까.  그런 식으로 주문을 해서 박스에 채워서 스튜어디스나 조종사들이 그거를 들고 들어가죠. 아니, 지상 직원. 근데 그거는 특별 대상이에요, 또. 그 가방들. 세관에 OOO도 아는 데에요. 들어보면. 아무런 검사 없이. 허가 없이. 불법이죠. 엄청난 큰 불법이죠. 밀수죠, 밀수. 저는 그걸 O년 동안 제가 해왔어요.]

[앵커]

수법에 대해서도 자세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한번 들어보시죠.

[대한항공 직원 (음성변조) : 최근 들어서는 빈가방을 줘요. 최근 들어서 두 달 전부터는 갑자기 변경이 됐더라고요. 세관에서 뭐라고 해가지고 자꾸 회장님 물건이나 높으신 분들 물건은…전 얘기만 들었어요. 엑스레이 통관 없이 진행이 된대요, 밀수가 된대요. 세금 안 낸다는 거죠, 전 그거 얘기만 들었고요. 그다음으로 바꾼 게 이민 가방 제일 큰 러기지(여행용 가방)랑 중간 사이즈 러기지를 해서 그 빈 가방을 저한테 줘요. 빈 가방을 (해외) 지점장에게 갖다 주면, 그 지점장이 물건을 채워서 가져가시오 그러면 그 가방을 여객에게 전달해주는 거죠. 가방에 항상 OOO과장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요.]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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