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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스포츠 전 이사장 소환…'가이드라인' 논란도

입력 2016-10-21 21:30 수정 2016-11-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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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 결국은 여러 가지를 밝혀내야 하는데요.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진상규명 촉구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 빨라지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핵심 관계자가 소환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 씨가 나왔습니다. 정 씨는 올해 1월 K스포츠재단이 설립과 함께 이사장직에 올랐다가 한 달 만에 그만둔 인물입니다.

재단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걸로 알려져 있어서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가 주목됩니다.

또 독일로 출국한 최순실씨에 대한 입국시 통보 조치와 핵심관계자 1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3주 동안 사실 소식이 없던 건데, 어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이 나오고 하루 만에 수사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군요. 최순실씨가 실제 재단의 회장님이었다, 이런 진술은 이미 나왔는데, 조직을 실제로 운영한 사람의 외압이 조사의 핵심이 되겠지요?

[기자]

정 전 이사장은 자신을 자리에 앉힌 게 전경련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오늘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얘기했습니다.

그는 또 조직을 장악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알지 않느냐면서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뭐하러 있겠느냐고도 말을 했습니다.

결국 외압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얘기인데 최순실 씨가 직접 압력을 행사한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가 개입했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동구 전 이사장이 외압을 강력하게 이제 시사하는 발언을 한 건데. 앞서 잠깐 얘기했지만 검찰 수사가 어제, 오늘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어제 대통령 발언이 영향을 줬다, 이렇게 봐야 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을 저질렀다면 엄정 처벌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이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검찰도 담당 검사를 2명에서 4명으로 늘렸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대통령 발언이 수사에 힘을 실었다는 건데 어떻게든 수사가 시작됐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되겠지만. 그러면서 또 우려되는 게 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된 게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지 않습니까? 그건 어떻습니까?

[기자]

박 대통령이 어제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하라고 말을 하기는 했지만 또 이 자금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설립 취지와 운영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대통령 발언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성 발언이 수사폭에 운신의 폭이 드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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