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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나도 내 기억 못 믿겠다" 사과에도 논란 여전

입력 2015-06-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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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절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 씨가 마침내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맞다. 읽은 기억은 없지만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라고 밝히면서 오히려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너무 모호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강나현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소설가 신경숙 씨가 기존 입장을 뒤집고 독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일본 소설 '우국'은 알지도 못하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지 엿새 만입니다.

신 씨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장을 대조해 보는 순간 나도 믿을 수 없었다.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설을 작품집에서 빼고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표절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우국'을 읽은 기억이 없다"면서도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인들이 연 긴급 토론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명원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 (신경숙 작가가)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책임을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좀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심보선/시인 : (신경숙 작가는)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토론회에선 상업성에 휘둘린 문단의 태도를 반성하고 표절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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