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강제 해산 위기를 모면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제(6일) 시위대가 정부 청사 봉쇄를 해제한 가운데 홍콩 정부와 시위대는, 대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정부 청사로 들어가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일부 강경파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시위 지도부는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출근 통로를 열어줬습니다.
[홍콩 공무원 : 지난주 금요일엔 출근길이 막혀 일을 못했는데 (오늘은 출근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도로 점거 때문에 문을 닫았던 학교와 은행도 정상화됐습니다.
시위대가 한걸음 물러난 건 생업과 생활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 사이에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양측은 대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행정장관 선거제와 량전잉 현 장관의 거취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커,정부가 대화를 시간 끌기 수단으로 악용하거나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나면
시위가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