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까지 두 차례 청문회로 국정원 국정조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공방은 많았고 진실은 적었던 국정원 국정조사 50일을 이승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일 닻을 올린 국정원 국정조사.
여야는 시작부터 특위 위원 구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고,
[신경민/특위 위원장 직무대행(7월 2일) : (특위 위원)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그때 따집시다. 쌍방이 다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증인 채택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한 달여를 끌어 민주당이 장외투쟁에까지 나선 지난 6일.
여야는 가까스로 증인 채택에 합의하고 국정조사 일정도 8일 연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6일 열린 첫 청문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두 핵심 인물이 나란히 증인석에 섰지만 모두 증인선서를 거부해 시작부터 김이 샜습니다.
[김용판/전 서울경찰청장 (지난 16일) : 선서 거부하며 원칙적으로 증언과 서류제출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열린 오늘 2차 청문회에선 증인을 26명이나 불렀지만, 온종일 서로의 주장만 엇갈렸습니다.
진실은 묻히고 의혹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야당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증인으로 불러 사흘 뒤 3번째 청문회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이어서 국정조사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결과 보고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