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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조사?…'연기 모으기'도 어려운 액상형 담배

입력 2019-12-25 21:44 수정 2019-12-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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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를 정확히 알려면 피웠을 때 나오는 성분을 따져야 합니다. 그런데 액상형 전자담배는 분석하는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일반 담배하고 달리, 성분 분석 기계부터 복잡해서 유해성 조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 제작한 틀에 담배를 한 개비씩 꽂습니다.

불을 붙이면 연결된 호스를 통해 기체를 빨아들입니다.

외부 공기는 따로 모아 분석합니다.

담배 속 물질이 화학적으로 변하는지, 얼마나 몸 속으로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런 실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액상형 전자담배는 까다롭습니다.

지난 12일 식약처의 성분 검사도 충전용 액상을 분석하는 데 그쳤습니다.

흡입구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팔리는 액상형 전자담배마다 성분 분석 기계를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밀 분석 기구로 독일 기업에서 만듭니다.

주문을 하면 몇 달 뒤에나 실험이 가능합니다.

식약처는 내년 상반기 중 포집실험을 마무리하겠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 (담배회사가) 성분을 공개해 버리면 얼마나 있는지 알고 들어가는 거잖아요.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시험법을 개발해야 하는 거고.]

담배 업체가 성분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은 이번 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애꿎은 소비자들 속만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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