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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국결사대 명단' 확보…'한기총 시위' 논란

입력 2019-12-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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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순국결사대 명단' 확보…전광훈 목사 연관성 조사

경찰이 한기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전광훈 목사 측근의 휴대전화에서 순국결사대. 다시 말해서 시위를 하다가 청와대에 진입할 사람들의 명단이 나왔습니다. 전 목사는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지난 9월 26일) : 10월 3일 '4·19식'으로 청와대에 진입하여 문재인을 끌어낼 생각입니다.]

한기총 대표를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3일 광화문 집회를 준비하면서 이른바 순국 결사대 앞에서 한 말입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지난 9월 26일) : 다음은 사다리 전법인데… 사다리를 놓고 버스(차 벽) 위로 올라가야 해. 버스를 뛰어넘어야 하니까.]

순국결사대는 일주일 뒤 집회에서 실제로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연행됐고,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관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기총의 내란 선동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 26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순국결사대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폭력 집회를 누가 주도했는지, 고발된 것처럼 내란선동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이에 대해 한기총 핵심 관계자는 전광훈 목사와 순국결사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은재/한기총 대변인 : 전광훈 목사님은 사실 별로 관련이 없어요. 그 집회에 관련된 내용은 다 내가 기획하고 내가 한 거지.]

청와대 진입도 퍼포먼스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순국결사대와 전광훈 목사가 연관돼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고발을 당한 전광훈 목사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4번째 불응한 상태입니다.

 
경찰, '순국결사대 명단' 확보…'한기총 시위' 논란

■ '한기총 시위 금지' 진정 냈더니…학교까지 찾아와 '위협'

저희가 몇 차례 전해드린 대로 한기총의 시위 현장 주변에는 맹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이 '시위를 금지해달라'는 진정을 경찰에 낸 뒤에, 현장에서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이 오늘(28일)부터 학교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또 '천막을 철거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지팡이를 짚고 학교를 나옵니다.

교문 앞엔 경찰이 서 있습니다.

이들의 하굣길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학부모들은 한기총의 시위를 금지해달라는 진정을 낸 뒤, 학교 주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회장 : 태극기를 들고 '다음에 또 민원 내면 가만히 안 두겠다'…혹시라도 누가 해코지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죠.]

참다못한 학부모들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위협하는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청운효자동 주민들 100여 명도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있는 한기총 천막을 치워달라는 민원을 냈습니다.

[청운효자동 주민 : 여기는 주택가니까 광화문하고는 또 달라요. 법도 무시해. 맨날 욕지거리에…]

종로구청 관계자는 "자진 철거 계고장을 보낼 계획"이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즉 강제 철거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총의 야간 시위는, 경찰의 '제한 통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조만간 강제 조치에 들어가겠단 입장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순국결사대tv 등)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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