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자유한국당에 전달했는데 '판문전 선언'의 국회 국회 비준 등 국회 정상화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그러자 한국당은 '조건'이 붙었다면서 거절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자리를 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드루킹 특검을 조건없이 수용하라며 노숙 투쟁에 나선 겁니다.
오늘(3일) 아침 민주당과 한국당 두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등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특검 수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반나절 만인 오후 2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돌연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는 이 시간부터 야당을 대표해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러자 우원식 원내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당이) 이제 전제조건 없는 특검 운운하며 무기한 단식투쟁 선언은 국회 정상화의 포기 선언입니다.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배신행위다…]
한국당이 드루킹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경찰 출석을 하루 앞둔 오늘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남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