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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힘" vs 미국 "유연"…방향 다른 '6·12 2주년' 소감

입력 2020-06-12 20:31 수정 2020-06-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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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오늘(12일)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만나 손을 맞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두 나라가 밝힌 소회는 전혀 달랐습니다. 북한은 "다시는 아무 대가 없이 미국에 치적 선전거리를 주지 않겠다"고 했고 미국은 "유연하게 접근할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 이선권 외무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낸 담화문입니다.

"다시는 아무런 대가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미군 유해 송환,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선물 보따리는 많이 내줬지만 받은 게 없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장기적 군사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를 지렛대 삼아 대미 협상에서 확실한 대가를 받아내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다탄도미사일, 위성요격 미사일 같이 미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핵무력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담화문의 톤은 세지만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이 아니라 대외매체에만 발표해 협상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과의 "균형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11월 대선 때까지 도발만 자제하면 대화는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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