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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월호 인양 지연' 보도 사과에도…커지는 파문

입력 2017-05-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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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SBS 보도 이후 커지고 있는 있는 논란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인양 시점을 해수부가 고의로 늦췄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였는데요. 해당 언론사가 문제가 있다면서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도 했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직전에, 그것도 특정 후보를 직접 거론한 보도였기 때문이지요. 민주당과 해수부 모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 8뉴스/지난 2일 :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게 차기 권력의 눈치를 본 거라는 취지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이 나와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SBS는 저녁 메인뉴스를 통해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늦췄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수부 공무원이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를 후보 측에 시도했음을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며 제2차관 신설과 해경의 해수부 재편입을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방송 7시간 만인 어제(3일) 새벽 3시반쯤, 해당 보도는 SBS 홈페이지에서 사라졌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이 강력히 반발하자 SBS가 해명 자료를 내고, 기사를 내린 겁니다.

어제 오후엔 보도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보냈고 저녁 메인뉴스에서도 보도 내용에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서 세월호 인양 입장이 바뀌어 왔다는 의혹에 대해서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기사 작성 과정에서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월호 가족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사 삭제와 관련해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의 또 다른 당사자로 지목된 해수부는 해당 보도를 허위로 규정하고, 반박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해수부 인양 관계자를 확인한 결과 해당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녹취를 마치 해수부의 공식 입장인 듯이 보도한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SBS의 보도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그러면서 선체 안에 남아있는 기름 제거와 리프팅빔 설치 과정에서 굴착 작업이 어려웠던 점 등을 인양 지연 이유로 들었습니다.

해수부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에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사과방송까지 이르게 된 해당 보도에 대해 네티즌과 유권자들 사이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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